최근에 누나한테 뒷판이 심하게 부서진 아이폰 11 프로를 선물 받았는데요
작살이 난 뒷판 유리를 마스킹 테이프로 간신히 고정해 놓은 수준이라 이대로 쓰기에는
위험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부품을 구매해서 교체해서 사용하려고 계획했습니다.
부품을 교체하는 김에 배터리도 교체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수적인 게 있었습니다.
아이폰 시리즈는 분해를 할때 일반적인 십자 드라이버나 일자 드라이버를 쓰지 않고
정밀 0.6mm Y자 드라이버를 사용합니다. (0000Y)
문제는 이게 흔한 드라이버가 아니다보니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쿠팡에서 주문을 해봤습니다.
쿠팡에서 11,500원에 구매 가능한데요, 가격이 싸다고 함부로 사면 안된단걸 깨달았습니다.
드라이버 팁 종류도 정말 많고 뒤쪽을 보면 플라스틱 헤라, 실리콘 서커? 같은 부품들이 있는데
아마 스마트폰 분해할 때 쓰라고 넣어둔 것 같습니다. (수요 타겟을 정확하게 알고있네요 ㅋㅋ)
이제 문제를 이야기 하자면 드라이버 팁의 정밀도와 내구성이 심각할 정도로 떨어진다는 겁니다.
아이폰 11 프로의 내부 1.5mm Y 나사에 드라이버가 맞질 않습니다.
구매한 드라이버 세트 중 사용한 Y자 드라이버는 0.6mm, 1.5mm 였는데
계속 헛돌기만 하고 나사가 마모되는 소리 (딱딱 거리는)만 계속났습니다.
억지로 힘을 약간 주어서 돌리니 빠지기는 했는데
6개 정도 풀어내니 드라이버 팁이 마모가 되어서 아에 헛돌기 시작하더군요..
예전에 아이폰6를 고칠때도 싸구려 드라이버를 구매해서 나사가 마모된 (빠가) 기억이 있어서
불안한 마음에 바로 그만 두었습니다.
이후에 드라이버와 나사 사진을 찍어보니 문제가 있긴 있었습니다.
끝 부분이 마모 되어 있었습니다. 사용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말이죠..
명색이 정밀 드라이버인데 끝부분이 이렇게 쉽게 마모되면 사용을 어떻게 하라는 건지...
다행히 나사는 크게 마모된 건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계속해서 저 싸구려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나사가 망가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전에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길에 택배 비닐을 다 버린 탓에 환불은 못하겠지만
다른 분들은 피해받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리뷰를 써봅니다.
아이폰 11 프로 하우징 교체는 다음에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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